Hyunseok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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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사 준비,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

2024-03-08

본격적인 출근 준비

출근 까지 d-10, 마음이 졸여온다.
다른 이유는 없는데, 경력 이직이라는 것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처음인지라 ..
아마 경력으로 간 만큼 잘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게 아닐까 ?
그래서 막상 어디 물어볼 곳이 없으니 근 8년간 끈끈하게 이어온 대학 단톡방에서 이러한 답변이온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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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내 상황을 조금 더 설명해주니 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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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때부터 약간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

  1. 약간 비유하자면 공구리치고 건물을 올린 경험이 있는데 이것보다 어려운 일이 있을까?
  2. 이직하게된 회사의 대표님, CTO님이 많이 칭찬해주셨는데.. 너무 자책하는 건 그분들에게 실례아닐까?

이렇게 마음을 다지고 다음주를 맞이해봐야겠다

과거와 현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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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년 한국으로 귀국하고, 남은 6개월 프리랜서 기간동안 2022년의 목표를 세웠다.

취미가 본업이 된다면 재미가 없어진다지만.. 그래도 나에게 남은 길은 여기 뿐이지 않을까 ?

좋아, 내가 예전에 마음 속에 넣어뒀던 개발을 시작해보자

그렇게 거의 만 2년, 커밋 기록들을 보면 목표를 위해 그래도 나름 열심히 달려오긴 했다
2019~2021년도 기록도 사실 있긴한데 2022년도에 본격적으로 개발 시작하면서 다 삭제했다ㅋㅋ

만약에 내가 계속 일본어를 잡고 있었다면 ..

내가 일본어로 어디까지 먹고 살 수 있었을까?

똑같은 커리어 기간으로 통역일을 했다면 이만큼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을까 ?

결론적으로, 이런 고민이 나온다는 것은
개발자로 전향한 것은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이지 않을까

물론 근 3년에 가까운 일본에서의 경험이 아깝다면 아깝다 할 수도 있다
그 사이에는 LQA라는 경력도 들어가 있는데 이것 또한 개발에서 쳐주지 않는 다는 점
여러모로 아쉽지만 얻는 것이 없다 하면 또 그건 아니다

일본에서는 무엇을 얻었는가

경험, 3년이라는 시간동안의 그 경험은 살리지는 못해도 나의 삶의 양식은 될 수 있다
스노보드라는 좋은 취미를 얻게 되었고
하드코어 자취생활의 힘듬, 노하우도 약간 생겨나고
통장에 돈도 쌓아보고
매우적지만 여행도 다녀보고
...

그래도 무엇보다 진짜 많은 사람을 만나본 것이 큰 행복이었다
일본에 국한되지 않는.. 다국적 회사를 다니며 각국의 모든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
그들의 마인드, 생활하는 방식을 보며 하다못해 한국인들끼리도 제각각 다른 성향
하나하나 보면서 유의미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.
아마 내 삶에 가장 갚진 3년을 뽑으라 하면 일본에서 일하던 시기 아닐까

현재와 미래

지금 당장은 나는 아직 "만1년차 햇병아리 개발자" 라는 딱지가 붙어있다
올해도 열심히 해서 실력을 쌓고 2년차가 되면 또 생각이 바뀌겠지만 ..
지금 내 마음 속 작은 한 곳에는 해외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(역향수병 ㅋㅋ..)
만 2년차를 찍고 해외를 도전해보던가 .. 아니면 그때에서의 무언가의 썰을 풀고있지 않을까 ..
그와 별개로 오픈소스를 크게 한 번 열어서 별수집가도 해보고싶고 ..
아니면 마음 맞는 분 찾아서 같이 또 사이드프로젝트도 해보고싶고 ...
해보고싶은 것이 많다

결론

여하튼 올해도 열심히 잘 해보자

잡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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